
대개 수요예측이 끝난 후 공모가가 즉시 정해지지만 위세아이텍은 28일에서야 공모가를 확정했다. 응찰 기관 중 992곳이 공모가 밴드(1만~1만12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응찰했기 때문이다. 위세아이텍 공모가는 흥행을 반영해 상단보다 7% 가량 높은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위세아이텍은 이날(29일)부터 양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등 전염병 이슈로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일시적으로 보이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상승장세를 점치는 이들이 다수"라며 "여기에 오랜만에 공모주 시장에 새 종목이 등장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몰린 것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위세아이텍의 이번 흥행이 당분간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는 평가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예측 종목이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고온 초전도 선재 전문기업인 서남이 내달 4일부터 이틀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최근 시장 주목을 받는 화장품 업종의 엔에프씨(2월10~11일) 전자파 차폐소재 등 첨단소재 업체인 레몬(2월12~13일) 항공기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월17~18일) 및 커버글라스 등 휴대폰 부품업체 제이앤티씨(2월19~20일) 서울반도체 자회사로 LED(발광다이오드) 칩을 생산하는 서울바이오시스(2월20~21일) 등이 잇따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중 자금상황 등에 따라 개별 종목이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 등이 달라지겠지만 상승장세 분위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며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후보군들이 밸류에이션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