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진제공=삼성전자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프리미엄 정수기를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정수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수기 출시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나만의 맞춤형 가전'을 제공한다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의 '프로젝트 프리즘' 비전 일환이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프로젝트 프리즘'이라는 큰 틀에서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가전 렌탈 시장은 중견·중소기업들의 시장이라는 인식이 컸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렌탈 시장에까지 진출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업계 경쟁사인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퓨리케어 정수기'를 앞세워 지난해에만 4000억원대의 렌탈 매출(200만 계정, 추정치)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일정 부분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렌탈 시장은 단순히 '빌려 쓴다'는 개념을 넘어 '구독경제(매월 구독료를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방식)'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1990년대 초 1세대 렌탈 시장을 정수기가 이끌었다면 이제는 TV는 물론 냉장고와 에어컨 등 모든 생활가전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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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렌탈 시장에 뛰어들 경우 이른바 '메기 효과'로 관련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정수기를 내놓는다면 렌탈 사업도 병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 렌탈 시장은 구독경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