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곳 휴점 스벅, 영업단축 애플…'아! 신종코로나'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김수현 기자 2020.01.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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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종 코로나로 중국서 영업차질… 실적 우려도

/사진=AFP/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탓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탄식이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는 2000여 매장 문을 닫아야 했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애플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중국 내 점포 절반 문닫은 스타벅스…"충격 예측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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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1분기(2019년 10~12월) 순매출액이 70억9700만달러(8조351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7.0% 늘어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20.1%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2019년부터 탄탄한 사업 모멘텀을 구축해 강력한 휴가시즌을 포함, 올해 1분기 내내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파트너에 대한 투자, 음료 혁신, 디지털 고객 관련 투자 등이 성장과 이익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1% 넘게 떨어졌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내 사업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에 있었다.



이날 스타벅스는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한 충격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때 2020년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점포 절반 이상을 문닫은 상황으로 경영 영향은 휴점 기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 4292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신종 코로나로 인해 2000곳가량이 휴점 중이다. 중국은 1분기 스타벅스 전체 매출액에서 10%가량 차지했다.

애플, 거의 중국에서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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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애플은 올해 1분기(2019년 10~12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918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11.4% 늘어난 222억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에어팟, 아이폰 같은 기기판매가 늘었고 스트리밍 TV 구독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호실적에도 애플 역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 매장 일부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중이고 매장 한 곳은 문을 닫았다"며 "지난 몇 주간 신종 코로나는 도시 외곽 등지에서 애플 제품 소매 판매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오는 2분기 실적 전망은 630억~67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마켓터의 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애플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좋은 2분기를 예측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가 애플 대부분의 하드웨어 조립장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퍼지고 있어 낙관적 기대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푸드·의류·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일부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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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대형 스크린 기술로 유명한 캐나다 기업 아이맥스는 중국에서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MKM파트너스에 따르면 춘제 기간 회사 손실만 약 6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일본 유통업체 이온은 우한에서 나오는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의류업체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국 내 50여개 매장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한 등 후베이성 5개 도시에 위치한 매장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테마파크 디즈니는 지난 25일부터 상하이에 위치한 시설 문을 닫았으며 기존에 이용권을 갖고 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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