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28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원씨와 만났던 1년 동안 매일 쓴 다이어리 내용을 공개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원 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A 씨가 거부하자 몰래 촬영했다고도 적혀 있었다.
A씨는 원씨와 헤어진 뒤 지난해 말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 등 성폭력 상담센터 두 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방문했던 해바라기센터에 원씨의 실명을 밝힌 후 폭력 정황이 담긴 사진과 자료를 제출하고 상담을 받았다. 여성의전화에는 원씨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후 파문이 일었다. A씨는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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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씨는 다음날인 28일 인재영입 자격을 스스로 반납했다. 이날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미투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