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규모 2.5 지진 발생…"2017년 핵실험 유발지진 추정"(상보)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0.0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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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사진=기상청.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 29일 오전 9시 33분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북한의 6차핵실험으로 인근 지층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유발지진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북위41.29, 동경 129.11)은 함경북도 길주에서 북북서쪽으로 41km 떨어진 곳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차 핵실험 위치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면서 "핵실험으로 인근 지층 기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자연지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규모도 2.5라 국내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발생해도 인근 지역만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진도 1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는 대부분 사람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의 지진을 의미한다.

앞서 북한은 2017년 9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당시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7의 지진파가 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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