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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동안 '탈옥'…신창원 누구?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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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사진 = 뉴시스신창원. /사진 = 뉴시스




'희대의 탈옥수' '세기의 범죄자'등 화려한 이명을 갖고 있는 신창원(52)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9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신창원의 이름이 등장했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 신창원을 다루며 역대 최고 현상금 기록을 보유했던 그에게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신창원의 범죄는 불우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계모의 학대 아래서 자랐다. 학교 교사로부터 "돈 안 가져 왔으면 학교 오지 말고 꺼지라"는 폭언을 듣고 엇나가기 시작했다.



신창원을 연구한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은 "본인 주장에 따르면 학창시절 선생님이 가난한 신창원을 무시하며 욕을 했다고 하더라"며 "그때부터 마음 속에 악마가 생겼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달리기를 이용해 수박·닭 등을 훔치는 좀도둑질을 일삼아 왔다. 14살 때 처음 경찰서에 잡혀 갔는데, 아버지의 강력한 요구로 소년원에 다녀온 후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고향 선후배와 모의해 슈퍼마켓·금은방 등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다. 범행 도중 공범이 피해자를 살해했다. 체포된 신창원은 도주했지만 다시 잡혀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 징역을 받았다.

1997년에는 복역 중 4개월간에 걸쳐 실톱으로 쇠창살을 그어 낸 구멍으로 탈옥에 성공한다. 당시 탈옥 과정에서 5차례에 걸쳐 경찰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 6개월간의 탈옥 행각을 이어갔다.

'희대의 탈옥수'라고 불리며 전국적으로 '범죄자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당시 그에게 걸린 상금만 5000만원이 넘었는데, 이는 2011년 3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방화범 이전 최고액이다.

신창원은 2년 6개월간 4만여 km를 도주하면서 늘 여성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검거 당시에도 전북 익산의 한 카페 종업원과 동거하고 있었으며, 내연녀와의 사이서 아이를 가졌다 낙태하기도 했다.


이후 1999년 7월16일 전남 순천의 모 주택에서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신고로 재검거된 신창원은 강력범을 수감하는 청송 교도소에 수감됐다. 2010년 제 1교도소로 이감됐다.

2011년에는 옥중 공부로 검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학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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