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 갔는데 신종 코로나 확진"…2차 감염 '현실화'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1.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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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2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교수는 일본과 독일의 2차 감염자 발생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철저한 조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 교수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일본 버스 기사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일본은 폐렴 감시 체계가 잘 돼 있어서 다행히 발견했지만, 이런 상황히 빈번하게 발생하면 지역 사회 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선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감시에 더불어 일본과 같은 폐렴 감시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원인 불명 폐렴으로 입원되면 검체를 보내서 전부 다 확인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진 진단이 힘들었는데 진단 시약이 풀리기 시작하면 지역 사회 내 감염 조짐이 없는 지 철저히 조사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사례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며 "철저한 조사와 증상이 생길 시 반드시 즉각 보건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침방울에 섞여 나오는 건데 마스크를 쓰면 침방울이 절대 밖으로 날아갈 수 없다"면서 "메르스 당시에도 확진자가 마스크를 쓰고 다녀서 타인으로의 전파가 거의 없었던 적이 있다"고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바이러스가 피부로 파고들진 못하지만, 손에 묻었을 시 손을 입에 갖다대면 간접전파가 된다"면서 손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별이 안된다"면서 "우한이나 후베이에 방문했던 분들은 가벼운 콧물, 기침 증상만으로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한이 아니더라도 중국 여행력이 있는 분들은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엔 신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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