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관으로 문이 닫힌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루씨의 딸은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10일 안양으로 돌아왔다. 안양일보는 루씨의 딸이 확진 환자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감염 증상이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루씨 가족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루씨가 지난 23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 격리됐다. 큰누나도 지난 25일부터 감염증 증세를 나타냈다.
이어 루씨의 아내(42)도 지난 26일 의심 증상으로 격리됐다. 다른 여성 가족(57)도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 안양일보(安阳日报) 웨이보(微博) /사진=웨이보 화면 갈무리
앞서 홍콩에서도 무증상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알려졌다. 지난 26일 홍콩의대 의료진은 미국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10살 남아의 사례를 보고했다. 이 아이는 가족과 우한에 갔다온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열이나 기침,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브리핑에서 잠복기 전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중국 보건당국에 근거를 요청하고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