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관으로 문이 닫힌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난성 안양 지역 신문 안양일보는 지난 27일 웨이보를 통해 우한에 거주하는 딸과 접촉한 45세 남성 루씨와 48세·47세인 이 남성의 누나 2명 등 3명이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루씨와 그의 누나들은 우한을 방문했던 적이 없었다.
루씨의 작은누나는 루씨의 딸이 돌아온 뒤 나흘째인 지난 14일부터 발열과 인후통을 느꼈다. 이후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지난 24일 다시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루씨의 아내(42)도 지난 26일 의심 증상으로 격리됐다. 다른 여성 가족(57)도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 안양일보(安阳日报) 웨이보(微博) /사진=웨이보 화면 갈무리
앞서 홍콩에서도 무증상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알려졌다. 지난 26일 홍콩의대 의료진은 미국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10살 남아의 사례를 보고했다. 이 아이는 가족과 우한에 갔다온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열이나 기침,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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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브리핑에서 잠복기 전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중국 보건당국에 근거를 요청하고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