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 30분경 평택항국제여객선 터미널의 내부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이날 오전 평택시에 거주하는 A씨(55)가 4번째 우한폐렴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평택항 여객선들은 '올스톱'됐다. 이날 오전 8시에 입항한 유일한 여행객인 중국인 90명은 오후 3시 15분에 다시 중국 영성으로 전원 출항했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평택~중국 5개 여객 노선을 운영하는 선사들은 중국 지방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발적으로 노선을 폐쇄하기 시작했다. 일부 선사는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잠정적 휴업까지도 고려중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당분간 평택항에는 화물선만 들어올 예정이고 여객 노선은 잠정 폐쇄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5시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365연합의원의 입구./사진=이강준 기자
한 9살 여자 아이와 걷고 있던 평택시 이충동 주민 김모씨(39)는 "확진자 진료한 병원에서 5분만 걸으면 우리 집이 나온다"며 "이쪽 동네에는 초등학교, 학원,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는 곳인데 평택시에서 특별한 조치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365연합의원 바로 옆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44)도 "옆 병원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이 아예 집 밖에 나오질 않고 있다"며 "오늘 하루도 손님이 3명에 그쳐서 당분간 가게를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28일 오후 5시 4번째 확진자를 진료한 경기도 평택시의 365연합의원 부근 거리/사진=이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