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우한폐렴, 中 연구소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가능성"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1.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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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한 시장에서 게, 물고기, 거북이들이 판매되는 모습./사진=AFP우한의 한 시장에서 게, 물고기, 거북이들이 판매되는 모습./사진=AFP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미생물 연구시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변이로 발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2017년 중국이 설립한 중국 국립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우한 국립생물안전성연구소는 중국 내 유일하게 바이러스 위험도 최고수준인 4등급 생물안전성표준(BSL-4)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곳이다. 연구진들은 이 곳에서 에볼라바이러스와 한타바이러스 등 위험도가 높은 미생물을 다루고 있다.



이에 일부 과학자들은 이 곳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인근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동물·사람간 접촉을 통해 변이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와 화난수산물도매시장간 거리는 20마일에 불과하다.

이들은 해당 연구소가 인간과 생물학적 특성이 유사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원숭이를 먼저 바이러스에 감염시켜야 하는데, 중국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또 위험도 최고 수준인 4등급 연구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진들 간 '개방성'이 중요한데 소통에 제한적인 중국 문화 특성상 이런 시설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박쥐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로 삼아 변이되면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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