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재외국민 지원대책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개최한 결과,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 우리 국민보호를 위해 우한시에 전세기 4편을 투입하여 귀국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 결정이 "관련 중국 정부가 우한시 및 주변 지역의 항공기 및 대중교통을 차단하고, 현지 의료 기관들이 포화상태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우한 지역에서 많은 국민들이 일시에 귀국함에 따라 전염병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여 마스크 200만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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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우리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국 국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보건위기에 함께 대처함으로써 한‧중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