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동산정보업체 직방
전문가들은 물량 공급이 늘어 전세가 상승폭이 소폭 완화될 수 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내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입주 물량 등 영향으로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총 46개 단지로 전년 63개 단지보다 단지 수는 적다. 하지만 단지 평균 규모는 894세대로 최근 5년 평균 입주물량인 546세대를 크게 웃돈다.
올해 서울에서는 △강동 고덕아르테온 4066가구 △양천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3045가구 △은평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2569가구 등으로 총가구수가 2000가구를 넘든 대단지가 입주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수 심리가 약화된 것인데 앞으로 많은 가구가 전세에 더 많이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대량으로 늘면 5개월 넘게 지속된 전세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24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 상승률은 0.10%로 28주 연속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불안 요소 多...전세시장 불안 지속"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대입 정시가 확대되고 9억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등 강력한 대출규제가 시행되는 등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함 랩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데 반해 전세자금 유입 경로가 차단되면서 집주인들이 자가로 이전하게 된다"며 "전셋집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이 문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기조가 유지되며 매매 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는 2015~2016년 착공한 것인데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전세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내년 전세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 입주예정 물량 감소.."지방 전세가는 안정세"2020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7만2157세대로 2018년 39만 3426세대 이후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1만 8016세대보다도 14% 감소한다.
인천에서는 1만 4921세대가 공급되며 지난해 대비 8% 늘어난다. 경기는 8만7626세대 입주하며 전년대비 16% 가량 감소하지만 성남, 김포, 시흥, 안산 등지에서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울산과 제주가 각각 1418세대, 151세대로 전년대비 84%, 85%씩 감소할 전망이다.
송 연구위원은 "지방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일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 입주예정물량이 지난해 대비 줄기는 했지만 공급이 적은 것이 아니어서 지방 전세가는 안정세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