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 최대 피해자는 김제동?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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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학비 후원한 김제동 "뒤통수 맞은 기분일 것" 주장 제기돼

김제동(왼쪽)과 원종권(오른쪽). 김제동(왼쪽)과 원종권(오른쪽).


'미투(Me Too)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와 관련해 최대 피해자가 방송인 김제동씨라는 주장이 이목을 끌고 있다.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원씨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반납하겠다.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물도 많고 실수도 많았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폭로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내용을 부정한 것이다.



이 누리꾼은 "원씨는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으로 저를 성 노리개 취급해 왔다"면서 "불법 동영상 촬영과 여성 비하적 표현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다.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원종건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이 방송인 김제동씨라는 커뮤니티 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원종건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이 방송인 김제동씨라는 커뮤니티 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논란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종건 '미투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방송인 김제동이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원씨가 2005년 MBC의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 - 눈을 떠요'에 출연했을 당시 보도를 인용해 "느낌표의 진행자였던 김제동씨가 원종건씨의 향후 학비를 모두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김제동을 향해 "원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좋은 마음으로 후원한 것인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유니세프에 빈곤 아동을 후원했는데 해적이 된 격 아닌가"라고 비유했고 다른 누리꾼은 "김제동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사연은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느낌표 - 눈을 떠요'는 시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각막 이식 수술을 지원해 주는 공익 목적의 MBC 예능 프로그램이다. 원씨는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시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던 2005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느낌표 - 눈을 떠요'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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