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전 여자친구의 '미투'…'가스라이팅' 무슨 뜻?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1.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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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씨/사진=홍봉진기자 honggga@원종건씨/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습니다."(원종건 미투 폭로글 일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27)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폭로글 작성자 A씨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그 뜻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저는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 그런데도 (원종건은)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저한테 노츨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엔 하루 종일 제게 화를 냈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은 1983년 제작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비롯된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상황 조작으로 타인의 마음에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 사람의 정신을 황폐화하고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연극에서 남편은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한 후 부인이 이를 지적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부인의 현실인지능력을 스스로 의심하게 해 판단력을 낮추고 남편에게 의존하는 존재로 만든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의 작가이자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은 1948년에 잉그리드 버그먼과 샤를르 보와이에가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가스등(Gas Light)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이라는 심리학 용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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