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내일부터 최대 1800억원 규모의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펀드에 대한 환매연기에 돌입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환매연기를 고려하고 있는 펀드는 총 19억5000만원 규모이며 메자닌펀드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환매연기는) 메자닌과 상관없이 라임자산운용과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했던 증권사들이 일시에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운용사를 대신해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이에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알펜루트 측은 28일자로 환매기일이 확정된 20억원 규모의 펀드에 대한 환매연기를 검토 중이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이번에 20억원 환매를 연기하고 뒤에 추가로 연기할지, 한꺼번에 연기계획을 밝힐지 내부절차도 필요하다. 펀드끼리 묶어 상환계획을 어떻게 정할지도 준비 중"이라며 "현재 회수 가능성과 최악의 시나리오들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환매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펀드는 메자닌펀드가 아니다. 운용하는 AUM(운용자산)의 7%가 메자닌일 뿐"이라며 "일부 자산으로 펀드에 담는 것은 있겠지만 '메자닌펀드'라고 이름을 붙일 만큼 주요 투자전략으로 하는 펀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