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로 격상 우한폐렴.. 국토부 '종합교통 대책반' 가동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1.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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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투입 위한 실무 절차 착수..항공 뿐 아니라 버스·철도 등 수송전반 관장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광객 및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김휘선 기자 hwijpg@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광객 및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김휘선 기자 hwi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위기수준이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항공·교통정책 담당 국토교통부가 '종합교통 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중국 우한에 전세기 투입을 대비해 민간 항공기 임차 등 실무 절차에 착수했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한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된 가운데 국토부는 비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존의 항공정책과 중심 '비상 상황반'을 '종합교통 대책반'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종합교통 대책반은 항공 뿐 아니라 육상교통 수단인 버스와 철도 등 수송체계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그동안 가동한 비상대책반은 한국-우한 간 항공기 운항 스케줄 점검과 공항 방역, 통역 지원 등을 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자로 위기수준이 경계로 격상이 돼 비상 상황반을 종합대책반으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질변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향후에는 버스나 기차, 철도역 등에 대해 방역 강화 등 예방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위기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2015년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주의' 수준이었다. 경계로 상향이 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내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해외에서 유입된 후 국내에서 전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중이용시설을 관장하는 국토부가 종합대책반을 꾸려 대중교통을 통한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이유다.

한편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 철수를 위해 전세기 투입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전세기 투입이 최종 결정될 경우에 대비해 민간 항공기 임차 등 상용기 확보를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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