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환자 강남 이동경로 확인...강남구 '비상'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1.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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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로쇼 안내문구가 붙어있다./사진=김휘선 기자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로쇼 안내문구가 붙어있다./사진=김휘선 기자


#. 세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인 A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22일 오후 1시경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을 찾은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했고,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인 23일 점심에는 한강 산책을 하면서 한강변 편의점과 강남구 역삼·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들렀다. 24일에도 동일 의료기관과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 카페 등을 이용했고, 25일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병원으로 격리·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번째 확진자를 확인한 가운데 강남구청은 세번째 확진자인 A씨가 강남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74명을 접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강남구는 27일 강남구 보건소에서 우한폐렴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세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와 이동경로를 파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A씨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74명이 확인됐고, A씨가 머무른 호텔 종사자 중 1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됐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 됐다.



또,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가족, 동행한 지인 등 14명) 및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방문, 호텔 체류 등이 확인됐고,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아울러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오늘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해 현재 4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도 거듭 당부했다.

의료기관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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