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도 '4캔 1만원' 시대, "앞으로 더 싸진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1.27 10:48
글자크기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월(26일까지) 국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월(26일까지) 국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수제맥주 5종에 대해 4캔 1만원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제맥주 행사는 2017년 수제맥주 도입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다. 세븐일레븐은 또 다른 3종에 대해서도 3캔 9000원 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월(26일까지) 국내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수제맥주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국산 맥주 매출도 같은 기간 28.2%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맥주 매출 전년대비 증가율은 5.3% 수준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전체 수입맥주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국내 수제맥주 6종 3캔 9900원 할인 행사가 처음 진행되면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수제맥주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 국산맥주 카테고리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7.5%까지 치솟았고, 올해 현재는 9.0%까지 올랐다.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매출 규모도 재역전됐다. 올해 1월 현재 국산 맥주와 외산 맥주의 매출 비중은 52.5대 47.5로 뒤바뀌었다.

세븐일레븐은 수제맥주 상품 구색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 수제맥주 3종(문베어백두산IPA, 문베어금강산IPA, 제주슬라이스)을 신규 출시하는 등 현재 총 9종에서 상반기 내 15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품 구색과 매출 추이에 따라 진열 위치도 메인 존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오민국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주세법 변경 후 국내 수제맥주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의 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의점 시장에서도 수제맥주가 차별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만큼 맥주 매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