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美대사관 로켓 공격…"직격 타격은 처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1.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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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대사관 위치한 그린존은 종종 공격 대상…대사관 직접 타격은 수년 만에 처음"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전경/사진=AFP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전경/사진=AFP


이라크 내 미국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받았다. 외신을 종합하면 현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공격의 배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별도 언급을 하지 않고 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27일 블룸버그는 이라크 보안군을 인용해 전일 밤(이하 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5발의 카츄사(Katyusha·구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로켓포 공격이 있었고 한 발은 미 대사관 건물을 직접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AFP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총 5발의 로켓포 공격중 한 발은 저녁 시간대 대사관 카페테리아(구내식당)을 공격했으며 다른 두 발은 근처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라크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알 수마리아 뉴스를 인용, 현장에서 미군 헬리콥터가 부상자를 대피시키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CNN도 미 관리를 인용해 "로켓 한 발이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영내를 타격했다"며 "초기 단계에서 경미한 피해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부상자에 대해 언급치 않았고 CNN 논평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컬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로켓 공격 보도를 주시중"이라며 "우리 외교 시설에 대한 폭력 행위를 용납할 수 없고 우리는 반드시 이라크 내 미국 외교관, 군대, 다른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아딜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군은 이번 공격의 재발 방지를 위해 배치, 수색, 조사하란 것 뿐 아니라 발사 주체를 체포하란 명령을 받았다"며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교단을 보호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BC 뉴스는 "그동안 그린존에 대한 로켓 공격은 종종 있어왔다"면서도 "미국 대사관 건물이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은 수 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이란 민병대와 그들의 지지자들이 이라크 내 이 구역을 공격한 지 몇 주 만에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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