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뉴스1) 이동해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54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은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확진된 두 번째 환자(남·55)는 공항에서 인후통을 느껴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뒤 당국의 감시를 받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환자는 대상자가 아니다보니 관리를 전혀 받지 않았다. 능동감시 분류 기준이 느슨하면서 검역에 제대로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사진은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모습. 2020.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당국이 우한시에서 폐렴 환자가 2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26일 기준 확진 환자는 1975명으로 확대됐다. 미국, 유럽 등 전세계로 바이러스가 뻗어 나가고 있어 증권가와 투자자들도 추가확산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산만 되지 않는다면…" 현실이 된 우려
(서울=뉴스1) = 질병관리본부는 55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확진환자는 김포공항 귀국 게이트 검역 과정에서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튿날에는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국립중앙의료원 모습. (뉴스1 DB) 2020.1.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에 세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한국·일본·홍콩·마카오 등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뻗어가는 양상이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26일 0시 기준 본토 내 누적 확진 환자가 1975명, 사망은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의심으로 보고된 사례도 2684명이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3일 "중국이 초동대응에 실패하고 춘절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과 주변국에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경제가 이로인해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는다면 아시아권에 대한 성장률 눈높이도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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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명암' 엇갈린 주식시장
(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전염을 우려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강세를 기록했던 화장품·면세점·호텔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부진했다. 중국인 소비 모멘텀이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는 전날 대비 4.92%, 3.14% 하락했고 면세점주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도 같은 기간 각각 3.96%, 2.85% 하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를 돌아보면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 되지는 않고, 업종 대부분의 흐름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변곡점은 질병과 관련된 격리와 치료대상이 감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전염병 이슈가 해소되는 시점에 (중국 소비주가) 다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