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대해볼 만한 곳은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다.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4523억원)도 올해 들어 4.6%가 올랐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어두웠지만 4분기에 바닥을 안정적으로 확인하고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 CJ제일제당, NAVER (182,700원 ▼1,000 -0.54%), 카카오 (47,400원 ▼700 -1.46%),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 등도 실적이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과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 광군절 하루 동안 '후'는 720억원, '숨'은 200억원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4분기에 지난해 분기 중 최대 공급계약을 맺어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12월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 327억원, 1838억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현대제철 (31,450원 ▼150 -0.47%), 삼성SDI,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 S-Oil (76,000원 ▼900 -1.17%), LG화학, 롯데케미칼,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올해 들어서만 20~79%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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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9.7%가 급락했다. 적자전환 예상도 나온다. 민사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봉형강 부문 판매 가격 및 판매량이 하락했고, 판재류 부문의 중국 법인 판매량도 부진해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전환한 연결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Oil도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1.4%, 35.7%가 떨어졌다. 다만 올 1분기 이후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한 '국제해사기구(IMO) 2020'가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저유황선박유(LSFO) 재고가 소진되고, 선박용경유(MGO)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SFO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정제마진이 더 나빠지기 어려워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1분기에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