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07년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도입하자 주택가격이 상승해 버블로 이어졌다. 문제는 저금리정책 종료 후였다. 대출을 못 갚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까지 확산됐다.
그런데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사용한 금리 인하가 다시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저금리가 주택 담보 대출을 많이 받아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미국주택가격은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새빌스(Savills)에 따르면 2017년 말 전 세계 주택가치 총액은 220조 달러로 매장된 석유 가치 총액의 2배에 달한다. 글로벌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 한 “우리는 아빠처럼 집 못 사요”라는 젊은 세대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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