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도대림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지난 20일 상도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아파트 보류지 4가구를 입찰한 결과 15억원 미만의 59㎡(이하 전용면적) 3가구만 낙찰에 성공했다. 보류지란 조합이 일반 분양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반면 최저입찰가격이 16억2000만원이었던 108㎡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로열층(22층)인데다 시세 대비 크게 높지 않은 가격이라 눈여겨 본 투자자가 많았던 매물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8㎡ 17층이 지난해 9월 15억9850만원에 거래됐다.
16억원 이상의 자금을 대출 없이 마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내야 하는 자금조달계획서 검증이 까다로워지면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지난해 말에도 같은 이유로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신길동 '보라매SK뷰' 등의 보류지 입찰에서도 유찰이 속출했다. 올해 역시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사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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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정부가 고가 주택 취득자의 자금 출처 조사를 강화한 여파가 보류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작구 상도동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는 상도1구역 옛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2018년 12월 입주했는데 배우 이시언씨가 청약을 받아 입주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6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0만원. 59㎡ 분양가가 5억6900만~6억2000만원이었다. 108㎡는 일반 분양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