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25일 알바콜에 따르면 성인남녀 1523명을 대상으로 '2020 구정나기'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49.4%는 귀향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귀향을 않아 친지방문 예정이 없는 이들은 설 연휴 계획으로 '개인정비 및 휴식'(22.1%), '구직준비'(12.0%), '국내 여행 및 나들이'(8.0%), '쇼핑'(5.3%), '출근ㆍ근무'(4.7%), '데이트'(4.0%), ‘아르바이트’(2.3%), ‘해외여행’(2.1%)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7)는 "매년 강원도로 친척들을 만나러 갔었는데, 긴 귀성시간이 지쳐 이젠 그냥 설 느낌이 나는 간편식 등을 먹으면서 서울에서 구직 준비도 하고, 설 연휴 내내 여는 쇼핑몰들도 둘러보면서 머리를 식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오모씨(28) 역시 올 설엔 서울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설 연휴가 짧아서 왔다갔다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휴엔 편안히 홀로 서울에서 문을 연 미술관이나 쇼핑몰을 갔다가 카페 등에서 쉬고, 마지막 날엔 호텔에서 숙박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의 명절 간편식 시리즈/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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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편의점 도시락은 명절동안 불티나게 팔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명절 기간(설, 추석) 도시락 매출은 2018년 25.9%, 지난해 23.5%로 매년 2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이번 설에도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오색잡채' '소반 사골떡국' 등 총 4종의 간편식을 시리즈로 내놨다.
'1인분 주문 배달'도 명절 연휴기간 쏟아진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배달 음식 주문량은 평소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2월 15~18일) 동안 배달의민족을 통해 거래된 배달 음식 주문량은 전월 같은 요일 대비 13.4% 증가했다. 설 연휴 나흘동안 약 280만건 주문이 발생했는데, 특히 '1인분 주문’(주문 금액 총 1만2000원 이하)은 명절 일어난 전체 주문의 절반 정도에 해당했다.
서울 호텔 업계도 혼설족을 겨냥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혼설족’만을 위한 1인용 스탠더드 패키지를 준비했다.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에서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등 컨템포러리 조식,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바 ‘마크 다모르’에서 칵테일 2잔을 즐길 수 있는 혜택 등이 들어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설레는 글래드' 패키지를 내놨다. 글래드호텔 관계자는 "연휴에 멀리 여행을 떠나기 어려워 서울 도심에서 알찬 휴가를 보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울 주요 쇼핑몰·아울렛·백화점들도 귀성 없이 '쇼캉스(쇼핑+바캉스)'를 즐기려는 혼설족을 겨냥해 휴무일을 대폭 줄였다. 대부분 백화점 점포는 대부분의 점포가 설 전날인 24일과 당일인 25일 이틀 휴무하고,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 롯데몰은 이번 설 연휴에 휴무 없이 영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