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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이 쓰레기장 됐다" 올해도 명절 쓰레기 대란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1.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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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서울 강북구 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모습./사진=한민선 기자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서울 강북구 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모습./사진=한민선 기자




올 설 연휴에도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대란'이 일어났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평소와 같이 쓰레기를 배출해 도로 곳곳이 몸살을 앓았다.



"법 지키면 바보"…지난해 설 연휴 과태료 1.3억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길거리에 쓰레기가 나와있는 모습./사진=한민선 기자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에서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된 가운데 길거리에 쓰레기가 나와있는 모습./사진=한민선 기자
27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쓰레기 배출이 일부 제한됐다. 24일(동작구 제외)과 25일은 모든 자치구에서 쓰레기 수거가 중지됐고, 26일은 종로·성동·동대문 등 16개구에서 배출이 가능했다. 27일은 동작구를 제외한 서울시 전 자치구가 배출이 가능하다. 전국 지자체들도 연휴 기간 구·군별로 쓰레기 수거 일정을 지정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명절마다 길거리 곳곳이 '쓰레기장'이 된다. 일부 주민들이 배출 기간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쓰레기를 버려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전국 지자체에서는 쓰레기 불법 투기 777건을 단속해 총 1억2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생활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실제 쓰레기 배출이 중지된 기간 동안 서울 곳곳을 돌아보니 평소와 같이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반, 음식물, 재활용 등 모든 종류의 쓰레기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다. 기온이 낮아 악취는 심하지 않았지만, 외관상으로 좋지 않고 비위생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부피가 큰 종이 및 플라스틱 상자는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주택에 살고 있는 김모씨(25)는 명절마다 위생장갑을 끼고 넘쳐나는 쓰레기를 한쪽으로 모은다. 김씨는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쓰레기 때문에 걸어 다닐 수가 없다. 명절마다 쓰레기장이 된다"며 "우리만 빼고 다 버리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길래 경고했더니 '다 버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법을 지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우리 집이 바보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반면 쓰레기를 내놓는 주민들은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이모씨(51)는 "평소보다 음식물 쓰레기나 부피가 큰 재활용들이 많이 나왔다"며 "가족들도 많이 오는데 집이 좁아서 밖에 둘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배출일만 지키면 된다?…설날 연휴 쓰레기 배출 주의사항은




쓰레기 배출금지일에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28일부터 쓰레기 배출이 허용되더라도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금물이다.

먼저 일반 생활 및 음식물, 재활용 쓰레기 배출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가능하다. 쓰레기 수거가 시작되더라도, 평소처럼 정해진 시간에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음식물을 담았던 용기를 깨끗하게 씻는 등 분리배출도 필수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분리배출의 핵심 4가지는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라벨 등 다른 재질 부분 제거) △섞지 않는다(종류별, 재질별로 구분) 등이다. 특히 다양한 재질의 포장재가 사용되는 선물 세트의 경우 종이, 플라스틱 등 종류별로 분리해 버려야 한다.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나 손안의 분리배출'을 활용하면 좋다. 환경부는 앱을 통해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답변할 예정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분리배출'을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을 맞아 불법 투기와 불법 소각이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간소한 상차림과 올바른 분리배출에 국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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