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10위 건설사의 대표이사 15명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5명이 강남구에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거주자가 3명, 서초구가 2명을 뒤를 이었고 양천구, 강동구, 광진구, 송도, 산본 거주자가 각각 1명이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 나홀로 판교 단독주택이 중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는 대림산업 김상우 부회장이 유일했다. 2015년 직접 지어 입주한 성남 분당구 운중동(판교)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지붕 2층 단독주택으로 외환은행에서 일부 대출을 받아 지었다. 같은 회사의 배원복 경영지원본부장은 군포 산본 한양수리 아파트 대형 평형에 거주 중이다.
각 회사별로 삼성물산 이영호 사장이 분당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에, 고정석 사장(상사 부문)은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정금용 부사장(리조트 부문)은 삼성그룹 임원 상당수가 거주하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민이다.
'현대맨' 박동욱 사장, 현대 출신 김형 사장도 압구정 터줏대감GS건설 임병용 부회장은 드물게 송도가 주소지로 돼있다. 2013년 대표 취임 당시 서초동 서초래미안에 거주했으나 2015년 송도 더샵하버뷰2 15단지로 이사해 같은 단지에서 동을 바꿔 거주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 대표는 현재 서울교대역 쪽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나 자녀교육으로 가족이 송도에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 출신의 CEO 2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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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이영훈 전 사장(현재 회사 자문역)은 광진구 구의동 삼성훼밀리타운이 거주지로 등재돼있다. 한성희 신임사장의 경우 아직 법인등기에 등재되지 않아 거주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 역시 자녀 교육 목적으로 목동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3단지 거주민이다.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0차 주민이다. 이 단지는 2018년 신반포4지구와의 통합재건축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대표이사로 취임한 호반건설 최승남 부회장도 서초구 주민이다. 반포동 반포미도에 거주 중이다.
김대철 부회장·송종민 사장, 자사 브랜드 아파트 사랑
건설사 CEO들 중에는 의외로 자사 브랜드아파트에 거주하는 이가 적다. 특정브랜드를 고집하기엔 주거선택의 폭이 좁아지는데다 일반 분양의 경우 직원이라고 당첨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대치아이파크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특히, 송 사장은 2018년 대표로 취임하고 3개월 만에 분당 서현동 현대아파트에서 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로 이사하며 자사 주거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명일동 한양아파트로 주소가 등록돼 있어 유일한 강동구 주민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