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대표(왼쪽 두 번째)와 베어로보틱스 공동창업자들 /사진제공=베어로보틱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했고, 한국에서는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3,625원 ▼105 -2.82%) 등이 참여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부업으로 시작했던 식당사업 경험에서 서빙로봇을 착안했다. 장사가 잘될수록 고강도의 노동이 뒤따랐다. 반복적인 업무로 매장을 돌아다니는 탓에 하루 11~15㎞씩 걸어야 했다. 하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의 식당에서 페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1년 후 구글을 떠나 3명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베어로보틱스를 설립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이후 페니를 양산해 전세계에 저렴한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베어로보틱스에 따르면 페니를 사용했을 때 서버들이 매장 방문객들과 보내는 시간이 40% 늘어났고, 서비스 향상에 따른 고객 만족도는 95% 증가했다. 그 결과 주문을 받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서빙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팁' 금액도 상승했다.
하 대표는 "이번 투자 규모는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쪽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며 "소프트뱅크는 물론, 롯데와 같은 유통·외식 회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서빙로봇 페니 /사진제공=베어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