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지하철 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직원이 이용객들을 스크린을 통해 관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환자의 체내 '항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검체가 확진자 1명으로부터 얻은 적은 양인 만큼 치료제 개발까진 어려운 상황으로, 일단 연구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치료제는 확진자가 많을수록 개발이 수월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원래 내몸 안에 없던 '항원'으로 감지하고 이를 공격하기 위해 혈액에서 당단백질인 항체를 만든다. 이 항체는 직접 항원을 제거할 수 있고, 항원과 결합해 면역 T세포를 통해 항원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이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론적으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아직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지금 당장 개발을 시작해도 앞으로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데이터가 더 모이면 전파력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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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RT-PCR)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DC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국내 및 국제 파트너와 이를 공유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도 앞서 새로운 검사법을 한 달안에 개발한 뒤 17개 자치단체에 기술이전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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