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이낙연의 시간…與 '공동선대위원장·종로 출마' 제안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0.0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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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복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복당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인' 이낙연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혈혈단신 당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4.15 국회의원 총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제안받았다. 이른감이 있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대권 행보의 시작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장’에서 이 전 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과 종로 지역 출마를 제안했다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전 총리의 당 복귀 시나리오 '1번' 이었다. 민주당이 당사 3층에 이 전 총리를 위한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 것도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이해찬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과 더 긴밀한 소통이 가능케 할 전략이란 분석이 많았다.

홍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구성이 빠르면 설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며 "이해찬·이낙연 공동 선대위원장 '투톱' 체제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설 이후 선대위를 비롯해 주요 기구를 가급적 빠른 시기에 출범시켜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경선과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이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 간판으로 전국을 누비는 모습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원팀을 강조하는 '이해찬 리더십'에서 가장 필요한 건 안정감이다. 이 전 총리가 지난 2년8개월간 총리로서 국민에게 보여준 안정감이 이번 총선에 큰 도움이 될 거란 게 민주당 안팎의 시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명성이 강한 이 대표의 리더십에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이 총리의 확장성과 대중성이 더해지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볼 때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대표할 만한 얼굴로 이낙연만 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2.   photothink@newsis.com[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도 이 전 총리의 정치적 무게감을 더한다. 호남에서 이미 4선을 했고,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만큼 종로 지역구에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홍 수석 대변인은 "종로를 흔히 '정치 1번지'라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대권 후보와 대통령을 지내신 분들이 종로 지역 출마하거나 도전하셨던 지역이다"며 "현재 유력한 당 대선 후보 중 한 분이고, 종로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우리당은 상대 후보가 누군지 좌고우면하기보다 출마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4.15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이 전 총리의 대권 가능성은 커진다.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후 '중앙 정치'의 리더십과 당내 기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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