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드롭, 中 유전체 기업과 260억원 규모 수출 계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1.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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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원드롭 대표(왼쪽)와 장궈청 BGI-GBI 대표가 지난 20일 중국 북경 BGI-GBI 본사에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드롭이주원 원드롭 대표(왼쪽)와 장궈청 BGI-GBI 대표가 지난 20일 중국 북경 BGI-GBI 본사에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드롭


헬스케어 전문 회사 원드롭은 지난 20일 세계 2위 유전체 기업인 중국 BGI(Beijing GenomicsInstitute)에 약 260억원 규모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진단 제품(1copy™ BCR-ABL qPCR Kit)을 독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BGI 자회사인 GBI(Golden Bridge International)가 5년간 중국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맡는다. GBI는 북경, 상해, 광주 등 중국 6개 도시에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체외진단 전문 회사다.



원드롭의 이 진단 제품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80~90%에서 확인 가능한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다양한 돌연변이의 발현 정도를 정량 측정할 수 있어 표적항암제 처방 때 동반 진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원드롭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칼 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 판매 법인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드롭은 그 동안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기술보증기금,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코스닥 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이주원 원드롭 대표는 "BGI와 협력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은 원드롭의 기술력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시장성까지 검증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원드롭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 키트는 세계에서 2개 정도 회사만 상용화 한 기술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드롭은 향후 정밀의료, 암 진단 등 기술적 격차를 보여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기술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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