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뒤로하고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2020.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영결식에 앞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발인식을 거행했다. 오전 5시45분 신동주 회장의 아들 신정열씨와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각각 신 명예회장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고 발인장에 입장했다. 두 사람의 뒤를 따라 신 회장 형제가 나란히 발인장으로 향했고,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여사 등도 함께했다.
지난 19일 오후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故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이 22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을 포함한, 장례위원,재계 인사들이 고인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다.
故 신 명예회장 발인 직후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영결식을 치룬 뒤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故 신 명예회장 발인 직후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영결식을 치룬 뒤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 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이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이 일으킨 사업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라고 말하며 고인을 추도했다.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린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주위를 돌고 있는 운구행렬을 임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을 따뜻한 아버지였다고 회고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의 가족을 향한 헌신과 사랑을 보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뒤 신 명예회장의 운구 차량은 30년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신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들과 임직원들은 롯데월드타워 앞에 도열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