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내 덕에 전세계 성공모델 됐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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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도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자신 덕분에 미국이 전세계의 성공 모델이 됐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50차 WEF(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정상들 중 처음으로 나와 20여분의 기조연설 시간을 대부분 자신의 치적 홍보에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6년 당선 이후 2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이야기했고, 이제 위대한 미국은 현실이 됐다"며 "지금 미국 경제는 과거에 보지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후 일자리가 700만개나 늘어나고 실업률은 3.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성공 모델이 이제 세계의 경제 모델이 됐다"고 주장했다.

무역협상과 관련, "최근 중국과 1차 무역협정에 서명했고, 멕시코·캐나다와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도 이번에 의회 비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약탈적인 행위들에 대해 과거 지도자들은 손을 놓고만 있었다"며 "내가 나서서 똑바로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난 시 주석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또 트럼프는 전세계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포럼 측의 제안에 미국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워온 스웨덴 출신의 17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이날 연설에서 "나무 심기는 당연히 좋지만 절대 충분하지 않다"며 포럼 측의 제안을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에 1박2일간 머문 뒤 자신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열리고 있는 워싱턴으로 돌아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EU(유럽연합)의 행정수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양자 무역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참석 중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네치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대통령, 시모네타 소마루가 스위스 연방 대통령 등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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