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모사의 달인' 남보원 페렴으로 별세…향년 84세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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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콩트 달인이었던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씨 별세

방송인 남보원이 29일 오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봉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홍봉진 기자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방송인 남보원이 29일 오후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남봉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홍봉진 기자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희극적 콩트와 재치 넘치는 성대모사로 한국 코미디언계에 한 획을 그은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씨가 별세했다.

21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던 남씨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세상을 떠났다. 남씨는 연초부터 건강에 이상을 느껴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병 중에도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해 오다 폐렴으로 사망했다.

남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주길자씨와 두 딸이 있으며, 장례식은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에 가족묘로 안장되고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실향민의 아픔을 코미디로 승화시킨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흉내내는 성대모사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0년 7월 별세한 코미디언 고(故) 백남봉과 한국 코미디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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