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마궈창 중국 후베이성 위원회 부서기 겸 우한시 위원회 서기가 지난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셀트리온그룹
4월 중국 생산시설 기공식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우한시에 300여 곳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와 기업이 있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생산시설 설립 장소로 택했다.셀트리온, 직접 중국 진출한 이유는?이번 셀트리온그룹의 중국 진출은 합작사(JV) 형태가 아닌 단독 진출이다. 후베이성 정부와 우한시는 세금 감면, 투자 등의 지원만 할 뿐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세워 중국에 진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셀트리온은 우한 공장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 등 기존 제품뿐 아니라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등을 생산하고, 대규모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16개를 만들고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구축한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설비투자에만 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재원은 그룹 자체 현금보유고와 외부 투자유치 등으로 마련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바이오시밀러 우호정책 기대"셀트리온그룹은 우한법인을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000억위안(약 150조원)에 달한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600억위안(약 10조원)이고, 2023년 약 1300억위안(약 2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2017년 이후 바이오의약품이 중국 국가의료보험(NRDL)에 등재되고, 중국 정부가 바이오 외자기업의 진출을 독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