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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기보단 스트레스를 부른다. 그러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가 아닌, 근본적으로 스트레스에 강한 정신 건강을 기르고 싶다면 운동만한 것이 없다.
이 책에서 레이티 교수는 "운동은 스트레스 예방접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레이티 교수는 "스트레스를 느낄 때 운동을 하는 건 수백만년동안 진화해 온 인간의 스트레스 대응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대단한 운동을 할 필요 없이, 당장 줄넘기를 잡고 뛰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몸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 건강이다/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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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항우울제 약보다 좋은 운동의 효과운동은 항우울제 약이 목표로 삼는 모든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종합 항우울제'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혈액에선 엔돌핀 수치가 늘어나 기분을 손쉽게 안정시켜준다. 또한 운동은 실제로 항우울제 약 성분으로 사용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수치를 뇌의 일정 부위에서 즉각 높여주며, 자기 존중감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 또한 촉진시킨다. 운동은 항우울제처럼 어느 한가지의 신경물질만 선별해서 분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뇌 전체의 화학작용을 교정해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세포 성장인자 등 모든 화학물질을 적절히 조절해준다.
물론 우울증에 심각하게 걸린 이에게는 운동을 하러 밖에 나가는 것 조차 힘든 일일 수 있다. 당연히 우울 증상이 중증으로 나타나는 이들에겐 약물을 비롯한 치료가 필요하며 약은 운동보다 즉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해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치료로 마음의 자물쇠가 어느 정도 풀린 이후라면 운동을 통해 불안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노력이 병행되는 게 좋을 것이다.
운동 통해 '최소한의 성취감'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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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겪던 한 환자는 '운동화 신은 뇌'에서 레이티 교수에게 "우울증과 질병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는데, 달리기를 함으로써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받을 때 야식을 먹으면 후회하기 마련이지만, 운동을 하고 나면 '뭐라도 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개인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를 수 있다. 운동 역시 지나쳐 운동 강박증 등으로 발전한다면 몸과 정신 건강 모두에 해로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적당히' 하는 것,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질책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