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제기
가수 김건모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이어 "늘 동행하던 작곡가 아저씨는 저에게 '운동하다 와서 섹시하네'라며 시선 강간을 일삼는, 집에 애들이 자고 있다면서도 '여자는 바로 먹으면 싱거워'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 "씩씩하게 해낼 것…2차 가해 멈춰달라"
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다만 공식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개인 일정들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라며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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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알아달라고, 나를 봐 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기사를 내달라고 먼저 의뢰한 것도 아니다"라며 "김씨의 경찰 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다.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라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덧붙였다.
김건모 지인 "배트맨 티셔츠, 편안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
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어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라고 A씨를 소개해줬다. 2016년 3월17일에 처음 봤더라. 다행히 A씨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날짜를 확인했다"며 "이후에도 A씨는 김건모씨와 매니저와 따로 만나서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B씨는 "술집에 있다가 그 후배 분(A씨)이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청 많이 시킨 걸로 기억을 한다"며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씨 외에도 여러 지인들이 있었다. 형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며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앞서 김건모의 성추문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며,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