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① 롯데 안치홍 ② 한화 김태균 ③ 삼성 오승환
오승환은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개인 훈련 중이다. 스프링캠프를 사실상 한 달 먼저 시작했다. 삼성 본진은 오는 30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오승환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현지서 바로 합류한다. 확고한 의지가 엿보인다. 3월 6일 삼성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면 두 달 넘게 '논스톱'으로 오키나와서 땀을 흘리는 셈이다.
부상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하더라. 시즌 개막 때 바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급하지 않다. 체력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롱토스까지 가능한 상태에 왔다. 투구는 아직"이라 설명했다.
오승환은 소화해야 할 징계 절차가 아직 남았다. 2016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해외 불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 8월 6일부터 징계가 적용돼 42경기를 채웠다. 앞으로 30경기가 더 지나야 한다. KBO가 발표한 2020시즌 일정대로라면 오승환은 5월 2일 대전 한화전부터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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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019년 확실한 마무리투수 없이 불펜을 운용했다. 우규민이 7홀드 15세이브, 장필준이 15홀드 11세이브, 최지광이 10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승환이 9회를 책임지면 삼성은 양과 질 모두 우수한 구원진을 갖출 수 있다. 8홀드에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이승현과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현준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허삼영(48) 삼성 감독에 따르면 오승환은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짧고 굵은 각오를 남겼다. 허 감독은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정리됐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