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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음주에만 우한에서 해외로 향하는 항공편이 205편이어서, 전세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중국발 항공기를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홍콩은 확진 환자는 없지만 의심 환자가 106명으로,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최근 14일 사이 발병지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이들의 건강상태를 전수 조사하는 등 확인절차 역시 강화했다.
한국에서는 춘제를 맞아 한국에 여행온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으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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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인 태국과 일본도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일본은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데까지 귀국 후 9일이나 걸려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춘제 때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 여행객들은 7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여행객들은 지난해 춘제에 태국을 가장 많이 방문했고, 이어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우한 폐렴 환자 보고가 없는 말레이시아도 춘제를 맞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을 경계하면서 각 공항에 검역인력을 크게 늘렸다.
미국·호주도 경계 강화
미국은 지난주부터 공항 검역을 강화했다. /AFPBBNews=뉴스1
지난해 미국과 호주를 찾은 중국인만 500만명, 100만명가량인 데다가 양국은 지난해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7, 8위에 오른 만큼 바이러스 확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행 취소하는 중국인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발병지인 우한의 한 상점가 모습. /AFPBBNews=뉴스1
WSJ는 "중국 대륙을 이동하는 이들만 4억명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만 수백만명에 달하는 연간 최대의 축제이지만,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광둥성에 거주하는 저우 용시안(29)은 WSJ에 "춘제를 맞아 유럽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했지만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HK는 아직까지도 많은 중국인들이 '우한 폐렴'에 안전불감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귀성길에 오르기 위해 광저우역에 방문한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조차 쓰지 않거나,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