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에서 대표까지 27년간 외길 걸은 '정통 IB맨'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1.22 05:45
글자크기

[머투초대석]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20.01.20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 인터뷰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20.01.20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 인터뷰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광주 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8년 한신증권에 입사했다. 사원에서 대표 자리에까지 오르기까지 약 27년간 IB(투자은행)부문에 몸 담으며 IB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정통 IB맨'이다.

IB 역량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리는 최근 증권업계 환경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로 통한다.



실제 정 사장은 대표에 오르기 전 IB본부 주식자본시장(ECM)부 상무, IB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본부장를 역임하며 IB사업영역을 두루 거쳤다.

IB본부장 시절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의 IPO를 주관하면서 IB맨으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보험업계 최초 상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내 상장 자체가 터부시되고, 기업 가치 측정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의 A부터 Z까지 관여하며 성과를 올렸다. 대표 자리에 오른 후에도 코웨이 재매각 건을 직접 지휘하며 성공적으로 새 주인을 찾아줬다.



올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IB본부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본부를 그룹으로 격상시키며 힘을 실었다. 지금도 IB부문 회의는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채 출신으로 30년간 한투증권에 몸 담은 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활기찬 조직문화를 이끈다는 평가다.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해 사내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취임 초 회사 구내식당의 품질을 높인 것이나 직원들이 차를 마시며 소통할 수 있도록 별도의 미팅공간을 마련한 것, 로비 2층 벽면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사내 소통 창구로 활용하게 된 것 등이 대표적인 소통 사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