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우한폐렴 정보 안숨겨…차분히 대처해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1.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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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우한폐렴 정보 안숨겨…차분히 대처해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21일 "정보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는 의심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부기관은 정보를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우한 폐렴에 관한 정보 은폐론에 대한 정면반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일부에서 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발생 초기 상황처럼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는 공황상태에 빠질수 있는 예측을 하지않고 안정성과 정확성을 추구해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국민이 차분하게 대처하고 전염병 상황의 전모를 파악해 객관적으로 분석하는게 중요하다"며 "소셜미디어 시대에 비공식정보와 공식보도가 경쟁하고 있어 정부 기관은 정보를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와 국민은 이제 정책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질병관리 전문가들의 결론과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다가옴에 따라 경계를 강화하고 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신종 질병으로 연휴가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정부기관과 의료기관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인들은 전염병에 직면했을 때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이번에 발병한 폐렴은 사망률이 사스보다 훨씬 낮고, 의학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전염성을 보이지는 않는다"며 "정부는 현재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있고, 계속해서 방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불명확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대중 정서를 지나치게 고려하기보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한폐렴환자는 현재 218명으로 늘었으며 이날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한 폐렴'은 발원지 우한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확진자는 베이징(北京) 5명 광둥(廣東) 14명 상하이(上海)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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