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승 합승택시 2월 시동…가격은?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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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서 개조차 6대 규모로 시범 서비스 시작

11인승 합승택시 2월 시동…가격은?


대형 승합차로 가까운 거리의 승객을 합승 운송하는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다음달 첫 선을 보인다.

11인승 '구독형 합승택시' 2월 14일 시동… 월3만9000원부터
21일 KST모빌리티에 따르면 자회사 '마카롱앤택시'에서 다음달 14일 서울 은평구에서 11인승 대형승합 합승 택시의 베타(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로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합승 형태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미니버스 '쏠라티'를 11인승으로 개조한 개조차량 6대로 운행을 시작한다.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개조된 차량은 조수석을 없애고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KST모빌리티는 100일 동안 시범운행을 무료로 진행하며 요금제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미터요금이나 구간 요금 없이 월정액 구독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1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싱글' 요금은 월 3만9000원,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더블'은 월 6만9000원, 월 13만5000원짜리 '패밀리'는 최대 4명이 이용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다.

대중화 성공할까…커뮤니티 활성화·승용차 감소 등 기대↑
현행법상 택시 합승은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되면서 시범 사업이 가능해졌다.

이번 사업을 허가한 제7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는 실증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추가 적용 지역 등 2단계 실증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시범 서비스 성과에 따라 서비스 지역과 운영 규모 확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커뮤니티형 이동 서비스'는 거주민들이 주거지, 학교, 지역 상점 등 생활 거점 내에서 이용 가능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수단을 제공해,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주차난 해소에도 일정 부문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서비스는 주거지 중심의 단거리 이동이 많고, 다양한 이동의 제약조건을 가진 청소년, 주부, 노년층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를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서 현대차와 논의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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