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 사진제공=삼성
21일 아사히신문은 제목에 "잠든 아이를 깨웠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 목소리를 넣어 한국의 탈일본 움직임을 보도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지난 7월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3대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에 포함됐으며, 반도체산업에 꼭 필요하다.
신문은 특히 기존에 부품 국산화에 소극적이었던 대기업이 '독립'에 앞장섰다는 데 주목했다.
아사히는 한 재계 관계자를 인용해 "대기업이 품질·납기가 안정된 일본기업으로부터 조달처를 바꾸지 않아왔다"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나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약 220개 부품에 대해 '탈 일본' 대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대기업이 과거와 달리 생산라인을 개방해 중소기업의 부품 테스트를 지원한다는 현장 목소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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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사히 역시 이달 31일자 기사에서, 일본정부는 "일본(부품)기업이 절대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초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하면 → 삼성이 궁지에 몰리고 → 한국정부가 백기를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착각"이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들의 기술은 거대기업인 삼성이 보조를 하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말 일본 모리타화학이 액체 불화수소 한국수출 허가를 받은 데 대해서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상황이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 것에 "당황해서" 뒤늦게 나온 조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