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어머니 때문에 한복 인생 시작해…이리자는 멋의 스승"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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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한복'대표 박술녀, '아침마당'서 한복 인생 시작한 계기 털어놔

13일 오후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13일 오후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이영희·이리자 등을 잇는 한국 대표 한복연구가 박술녀씨가 한복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박씨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체격이 큰 분이었다. 아담하지 않았다"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동네잔치가 열릴 때가 되면 매번 한복을 잘 정리해서 입고 다니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 한복을 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박씨가 지은 한복을 입은 어머니의 모습도 공개됐다. 박씨는 "내가 한복을 짓는다고 하자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면서 "우리나라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한복은 계속 사랑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여성으로서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박씨는 이날 옛 은사였던 한국 '1세대 한복연구가' 이리자 씨를 그리기도 했다. 박씨는 "이리자 선생님은 멋이 무엇인지 알려주신 스승님이다. 처음에는 제가 나이가 많다고 거절하시더라"면서 "계속 찾아가 결국 승낙을 받았다. 나중에는 나이도 나이지만 따로 한복집을 낼까봐 거절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웃음지었다.

서울시 청담동의 '박술녀한복'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씨는 한복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유명 한복연구가다. 비단을 사용해 200~450만원대(온라인 견적 기준)의 고급 한복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배우 박정수의 '박술녀한복'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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