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2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박씨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체격이 큰 분이었다. 아담하지 않았다"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동네잔치가 열릴 때가 되면 매번 한복을 잘 정리해서 입고 다니셨다. 그 모습을 보고 자라 한복을 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박씨가 지은 한복을 입은 어머니의 모습도 공개됐다. 박씨는 "내가 한복을 짓는다고 하자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면서 "우리나라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한복은 계속 사랑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여성으로서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서울시 청담동의 '박술녀한복'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씨는 한복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유명 한복연구가다. 비단을 사용해 200~450만원대(온라인 견적 기준)의 고급 한복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5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배우 박정수의 '박술녀한복'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