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의료기기 R&D '재부팅' 부처칸막이 부숴라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0.0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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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공청회 열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MEDICA) 2013'에 마련한 부스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인 '메디카(MEDICA) 2013'에 마련한 부스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부처간 장벽을 허무는 작업이 본격화한다. 애써 첨단 의료기기 기술을 개발하고도 제품화, 임상, 인허가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지원 시스템 탓에 실제 병원에서 쓰이지 못하고 사장되는 걸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산·학·연·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대로 된 의료기기 R&D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엘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공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6년간 총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이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목표다.

기존에는 과기정통부가 기초·원천연구를, 산업부가 제품화를, 복지부가 임상과 사업화를 나눠 지원하다보니 연구소-기업-병원 간 단절이 발생했다. 기술을 개발하고도 제품을 만들 기업을 찾지 못하거나, 제품을 만들었어도 시장진입의 최종 관문인 인허가와 보험 등재 등의 또 다른 장벽을 넘지 못해 실제 병원에서 쓰이지도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R&D 초기부터 식약처, 복지부 등의 규제기관이 참여해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공청회는 사업추진에 앞서 산학연병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제대로 된 R&D 성과를 내기 위해선 범정부 지원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돼야 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사업단장 선임 등 사업단 설립과 구성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상세 연구과제 기획(4월), 공모(4~6월)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7월부터는 과제를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정부 의료기기 전주기 R&D사업을 통해 그동안 부처 간 단절적 지원으로 R&D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장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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