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범죄 급증' 필리핀…'6개월 특별비자' 폐지

뉴스1 제공 2020.0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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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데 필리핀 대통령 © AFP=뉴스1로드리고 두테르데 필리핀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필리핀이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중국인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 중국인에게 발급되던 6개월 만기 특별 비자를 폐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하려는 중국인들은 새 규정에 따라 6개월 만기 임시 방문 비자(Temporary Visitor-Visa Upon Arrival)가 아니라 30일 만기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또한 비자를 신청하는 이들은 출입국 관련 세부사항과 예약한 숙박시설 영수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당초 6개월 임시 방문 비자는 취업비자로 전환될 수 있었지만 30일 만기 비자는 전환될 수 없고 연장도 되지 않는다.

이처럼 필리핀 당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를 엄격히 통제하는 이유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인이 연루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온라인 카지노 업체(POGO)로 인해 범죄가 급증했다며 온라인 도박 산업은 주로 중국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성장했으며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도박은 중국인들을 위한 게임이지만 문제는 부패와 약탈, 유괴 등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에도 필리핀 북부 마카티시에서는 네 명의 중국인들이 18세의 필리핀 여성을 납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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