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부경대가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구체적 추진방안과 지역사회 협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의료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근주 부경대 기획처장과 양희창 기장군 안전도시국장의 경과보고 및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전문가의 기조발제와 토론이 전개됐다.
손 교수는 "방사선 의학 전문가와 융복합형 의사·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세계적으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20기가 가동·건설되고, 양성자 가속기도 40여 기에 이르는 등 성장하는 방사선 치료 시장에 발맞춰 첨단 방사선 의료 분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23명으로 전국 5대 도시 중 가장 적고, 수능 응시자 1000명당 의대 정원도 부산울산경남권이 전국 최저인 상황도 기장에 의과대학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기조발제자인 정형선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 전망과 쟁점'이란 제목으로 발표, 국제비교의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의료 인력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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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대부분의 OECD 국가가 고령화에 대비해 의대 입학정원을 늘렸다. 이에 지난 2015년 기준 OECD 국가의 인구 10만 명 당 의대 졸업자 수는 평균 12.1명으로 늘었지만, 한국은 반대로 의대 정원 감축 및 동결 정책을 지속해 그 절반인 6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사업본부 원자력단장, 채종서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남정은 부산시 클린에너지산업과장이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편 부경대와 기장군은 오는 4월 기장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부산연구원을 통해 5개월간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