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위한 정책토론회' 전개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2020.01.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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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위한 정책토론회' 전개


부경대학교가 20일 오후 2시 미래관 2층 소민홀에서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부경대가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구체적 추진방안과 지역사회 협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의료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근주 부경대 기획처장과 양희창 기장군 안전도시국장의 경과보고 및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전문가의 기조발제와 토론이 전개됐다.



먼저 손동운 부경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및 타당성'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손 교수는 "방사선 의학 전문가와 융복합형 의사·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세계적으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20기가 가동·건설되고, 양성자 가속기도 40여 기에 이르는 등 성장하는 방사선 치료 시장에 발맞춰 첨단 방사선 의료 분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의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세워 방사선 연구와 산업, 진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23명으로 전국 5대 도시 중 가장 적고, 수능 응시자 1000명당 의대 정원도 부산울산경남권이 전국 최저인 상황도 기장에 의과대학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기조발제자인 정형선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 전망과 쟁점'이란 제목으로 발표, 국제비교의 관점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의료 인력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OECD 국가가 고령화에 대비해 의대 입학정원을 늘렸다. 이에 지난 2015년 기준 OECD 국가의 인구 10만 명 당 의대 졸업자 수는 평균 12.1명으로 늘었지만, 한국은 반대로 의대 정원 감축 및 동결 정책을 지속해 그 절반인 6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사업본부 원자력단장, 채종서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남정은 부산시 클린에너지산업과장이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편 부경대와 기장군은 오는 4월 기장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부산연구원을 통해 5개월간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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