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단 열렸나…종가 15개월만 2260선 안착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0.0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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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260선을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07포인트(0.54%) 오른 2262.64를 나타내고 있다. 2020.1.20/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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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260선을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2.07포인트(0.54%) 오른 2262.64를 나타내고 있다. 2020.1.20/뉴스1



코스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15개월 만에 종가 2250선을 회복한데 이어 곧바로 2260선으로 올라섰다.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한국의 수출입통계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지수 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0.54%) 오른 2262.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18년 10월 5일 기록한 2267.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포인트(0.72%) 내린 690.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277.23까지 상승했다. 기관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장 후반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2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5억원, 18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내외적인 경제지표 등이 연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12월 실물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감이 팽배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2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를 주목할만 하다"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수출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한국 수출지표를 선행하는 12월 중국 수출입 지수가 개선되면서 한국의 수출 지표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은 +7.6%로 전달 마이너스(-1.3%)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8.0%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IT, 철강, 화학 등 대형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삼성전자우 (63,500원 ▼400 -0.63%)는 이날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일부 조정을 받은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 전략도 유효하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 뿐 아니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춘절을 맞아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이슈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슈가 지속되면서 중국 소비재 업종인 화장품, 생활용품, 호텔, 미디어업종의 주가 상승세 지속이 전망된다"며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주에 대한 비중이 낮아질 경우 중소형 반도체로 수급이 몰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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