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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우한폐렴 환자', 전날 中병원선 '감기' 진단 받았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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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양성물질 추출 유전자 염기서열 밤새 비교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폐렴에 걸린 중국인 환자가 국내 입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중국 내 확진 환자가 200여명을 넘고 3번째 사망자가 나온 ‘신종 폐렴’이 국내로 유입된 첫 사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인된 국내 첫 확진 환자는 19일 오후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CZ6079)을 타고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다. 우한시에 거주하는 환자는 입국 전날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으로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다.

인천공항검역소는 19일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역조사해 그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한 뒤 질본은 판-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PCR검사에서 양성을 확인했다.



질본은 양성 물질을 추출해 중국에서 발표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과 밤새도록 비교한 뒤 100% 일치함을 확인했다.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며 폐렴은 없다고 질본은 밝혔다.



질본 “검역단계서 확인, 지역사회 노출은 없어”




특히 질본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폐렴 발병의 근원지인 화난 해산물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다른 확진 환자,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중국에서 확인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화난 해산물시장에서 일하는 인력들이었다.

질본은 국내 전염 가능성에 대해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질본은 전체 탑승 명단을 파악한 뒤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환자와 직접 비행기에 동행한 사람은 5명으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설(춘절) 명절 연휴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이다. 질본은 근접한 좌석의 승객, 환자를 담당했던 승무원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계획이다.

접촉자들을 통보받은 관할 보건소는 능동감시를 진행한다. 능동감시는 환자와의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1일과 2일, 7일째 연락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이다. 의심증상 발생 시 격리 및 검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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