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살고 있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0.01.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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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우리는 인터넷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살고 있다


20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작성한 '우리는 이미 인터넷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보고서입니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며 타 업종 대비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인터넷 업종의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각 인터넷 기업들이 사업부문간 연결고리가 강화되며 선순환 구조를 발생시키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인터넷 플랫폼의 특성상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점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구축해 놓은 생태계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해에도 좋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NAVER (181,100원 ▲1,500 +0.84%)카카오 (49,500원 ▲2,600 +5.54%)가 추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원문보기)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 및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며 지난해 타 업종 대비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 역시 많은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Valuation 기법(PER, PBR, EV/EBITDA 등)으로는 분명한 고평가 영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인터넷 업종을 가져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사업부문간의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기업들은 본업(포탈, 메신저)에서 확보된 이용자수를 토대로 사업영역(커머스, 금융, 미디어 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본업의 압도적인 이용자 수는 신규 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한 신규 사업은 다시금 본업의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를 강화시키는 긍정적 선순환구조를 발생되고 있다. 타 산업들이 인터넷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고객을 잃어가고 있는, 또는 잃지 않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는 분명한 차이점이며 인터넷 기업들만의 경쟁력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로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다. 국내 시장에서만 한정해서 본다면 이미 온라인 검색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나, 4473만명의 월간 활성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모두 국내 신규 고객 확보 여력에는 한계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에게 국가간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이용자들은 서비스 퀄리티만 좋으면 그 서비스가 한국에서 만들었는지 미국에서 만들어졌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비스 이용이 무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나라에서 만든 서비스를 부담 없이 실시간으로 비교해보며 쓰고, 언제든지 대체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업적 특성은 국내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에게 위기이자, 반대로 말하면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기회의 요인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모멘텀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 어닝 증가 싸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인터넷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영업이익의 방향성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규사업의 초기 트래픽이 증가될 때 1차 기업가치 상승이 이루어지며, 이후 비용 지출 구간을 지나 수익성이 회복되기 시작할 때 2차 기업가치 상승이 이루어지곤 한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트래픽의 가치가 현실화되는 측면에서 긍정적 가치부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br><br>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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